<오픈파일럿 사용기>

귀국해서 차를 새로 구한다고 이러저리 알아보고 있었다. 마침 룸메이트 정교수가 본인차를 양도 받으면 어떠냐는 제안을 해주었다. 연식은 꽤 된 PHEV 소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인데 ‘오픈파일럿’이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달아놔서 아무에게나 넘기기는 좀 그렇단다. 그러고보니 벌써 몇 년 전이다. 연수 가기 전 어느날 이 친구가 신난 얼굴로 자동차에 새로 나온 조향조정 장치를 달러 장한평에 간다고 이야기했던게 떠올랐다. 그때 … 더 읽기

섬진강…

섬진강… 갑자기 섬진강이 너무 가고 싶었다. 아내의 허락을 득하고, 금욜 오후 정신없이 일을 마무리 했다. 칼퇴와 동시에 집에서 후다다닥 장비를 챙겨들고 구례, 섬진강으로 출발했다. 밤 10시가 너머 포인트에 도착해 어둑한 강물에 몸을 담궜다. 한 차례 쏘가리 입질을 받았지만 훅킹에 실패….. 아쉽지만 강물을 나와 라면 한 그릇 끓여먹었다. 이거지 바로 이거…차에서 뻗어자고 일어나니 벌써 해가 중천이다. … 더 읽기

요즘 Chat GPT의 deep research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이 녀석 아주 신박하다. 재미삼아 이

요즘 Chat GPT의 deep research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이 녀석 아주 신박하다. 재미삼아 이 녀석에게 탄핵심판 판결문 작성을 시켜봤다. 딱 11분 걸린다. 아마 비슷하게 해본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우선 GPT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하고 요약을 시켰다. (공부하라고…) 아래와 같은 프롬프트로 숙제를 줬다. “이제 너에게 숙제를 줄게…. 지금 대한민국은 윤석렬 대통령이 … 더 읽기

<머신러닝 입문기 (3)>-마지막, 문명사의 전환점을 앞두고…

-마지막, 문명사의 전환점을 앞두고… 7. 놀랍도록 인간의 뇌와 닮은 인공신경망 머신러닝을 공부하면서 재밌으면서도 소름이 돋았던 부분은 이 인공신경망이 사람을 포함한 유기체의 신경계와 작동 방식이 너무 흡사하다는 점이었다. 특히 이미지 분석을 잘하는 합성곱신경망(CNN)의 작동원리를 보면 뇌의 다른 부위에 비해 비교적 잘 알려진 시각피질의 작동 메커니즘과 상당히 유사하다. 후두엽에 위치한 시각 피질은 V1부터 V6까지 6개의 층이 서로 … 더 읽기

<머신러닝 입문기 (2)>-의료현장을 중심으로

-의료현장을 중심으로 3. 알고리듬의 세계 vs 머신러닝의 세계 머신러닝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인 사람이라면 들어 봄직한 대비일 것이다. 그런데 나도 후자의 개념을 익숙하게 만든데 꽤 시간이 걸렸다. 왜 그럴까? 우리가 받아온 교육체계가 뭔가 로직이 있고, 설명 가능한 세계를 더 우월한 것으로 여기도록 압박을 가해온게 그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된다. 의학교육에서 배운 수많은 진단, 치료 알고리듬과 … 더 읽기

<머신러닝 입문기 (1)>

곧 퇴직하는 전임의 선생님들 대상으로 해외연수경험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되었다. 당직을 서며 교육자료를 만들다보니 벌써 그 시절이 짠하다. 캐나다에서 재미삼아 해봤던 코딩, 머신러닝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물론 나는 이 분야 전문가는 커녕 하수 of 하수임을 먼저 밝힌다. 캐나다에서 이런저런 생활 이야기만 주로 올렸다만 사실은 연구실에 따박따박 출근하면서 이것저것 했었다. 연수를 준비할 무렵에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면 … 더 읽기

<갈비뼈 골절 투병기>

1. 한국으로 귀국하기 2주 쯤 전이었나 뒷마당에 고구마 구우러 나가다가 빙판에 발라당 뒤로 넘어져 왼쪽 갈비뼈가 나갔다. 강하게 등을 부딪히자마자 뼈가 상했음을 알았지만 그날은 사실 견딜만 했다. 다음날 조금 뻐근한 몸을 안고 YMCA체육관에 운동을 하러 갔다. 캐나다에서 턱걸이에 재미를 들려서 열심히 하던 즈음이었다. 갈비뼈가 상한 것을 알았지만 하나만 시도해보자 하고 조심스럽게 당기는데 말그대로 몸에서 ‘우지끈’소리와 … 더 읽기

<캐나다 이야기 - 마지막>

잠시 후 이곳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어제 마지막으로 가족과 레이크 루이스를 다녀왔다. 떠나는 걸 어떻게 알고 눈부시게 파란 하늘을 보여 주더라. 폐북 올린 이야기들도 있지만, 올리지 못한 이야기가 훨씬 많다. 그 많은 것들 중에 무엇보다 나의 정든 백야드, 불꽃, 나무냄새, 불똥 튀는 소리가 무척 그리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백야드를 둘러보고 문을 닫았다. 자, … 더 읽기

<사람 이야기 #6> 정현이형

정현이형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기간이 의대동기인 정현이형 이번에 고등학교 입학하는 큰 아들, 은규를 데리고 캘거리에 다녀갔다. 시국이 하도 어수선하여 여정이 성사될지 어쩔지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오시게 되어 우리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며칠 전 한국으로 들어가셨다. 마침 계시던 기간에는 이곳 날씨가 따뜻했는데 가시자마자 눈과 함께 추위가 또 찾아왔다. 바깥은 온통 흰서리가 잔뜩 끼어 있고, 나는 … 더 읽기

<사람 이야기 #5>함안(咸安) 조(趙)씨 정순(貞順) 1925.12.10~2024.12.21

함안(咸安) 조(趙)씨 정순(貞順) 1925.12.10~2024.12.21 얼마 전 한국나이 100세 생일을 맞으셨던 할머니께서 지난주 토요일 임종하셨다. 몇 일 전부터 상태가 악화되셨기 때문에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나는 멀리 있는 터라 잠시 고민을 했지만 마지막으로 할머니 가시는 길을 뵙는게 도리인 것 같아서 급히 표를 구해 짧게 한국을 다녀왔다. 다행히 일요일 오전 의성에 도착해서 입관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할머니 얼굴을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