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 (Steller eagle)

지난 주말 추위를 뚫고 팔당댐 아래를 찾아가서 오랜만에 캐나다에서 가져온 필드스코프를 폈다. 매년 겨울, 팔당댐을 넘어온 물을 마주하는 검단산에는 참수리가 찾는다. 이유인 즉슨 재수없게 팔당댐 수력발전 터빈을 통과하게 된 물고기들이 메롱인 상태로 둥둥 떠내려온단다. 그래서 물고기를 먹고 사는 수리류 에게는 겨울을 보내기에 특급명당이라서 그렇다나 어쨋다나.. 참수리는 비슷한 바다수리 (흰꼬리수리, 북미의 흰머리수리 등) 중에서 가장 대형종이고, … 더 읽기

Take one

청명한 가을하늘이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황금연휴라는 지난 추석 기간은 비와 구름에 지 배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짧게 해가 비추던 어느 날, 아내와 나는 새롭게 이사온 광진구를 탐험했다. 우리집 인근에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어린이대공원이 있다. 이 곳에 작은 동물원과 좋은 녹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에도 가본 적은 없었다. 이제는 아이들은 우리를 따라 … 더 읽기

2025년 10월.

2025년 10월. 학회로 시카고를 간 김에 렌터카를 빌려 인근(차로 두 시간 반 가량 거리) Urbana-Champaign,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일하는 친구 김민제와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그가 근무하는 Siebel School of Computing and Data Science 도 둘러보고, 그의 딸인 Sage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립대가 있는 시골(?)을 떠나 광활한 옥수수 밭이 펼쳐진 미국 중서부의 평원을 거쳐, 미시간 호숫가에 위치한 … 더 읽기

백록담 등반 중에 스쳐 지나간 그 녀석은 역시 검독수리가 맞았던 것 같다.

백록담 등반 중에 스쳐 지나간 그 녀석은 역시 검독수리가 맞았던 것 같다. 봄과 여름을 지내는 맹금류라면 어디선가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할텐데… 관음사로 올라가는 한라산 북면은 높은 절벽도 많고 검독수리가 자리를 잡기 좋아 보였다. 역시나 이 녀석들 여기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제주도에 터를 잡다니 아주 훌륭해~ 새끼도 무럭무럭 자라서 하늘을 맘껏 누비기를…..

<2025년 여름 가족여행>

지난주 가족 여름 휴가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이제 아이들이 커서 아빠, 엄마와 가는 여행은 기본적으로 시큰둥하다. 뭔가 이 친구들도 따라올만한, 도전적인 동기부여를 해야할 것 같아서 여러 아이템들을 고민해봤다. 그 와중에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인 한라산 백록담을 아직 못 가본 것이 생각나서 몇 개월 전부터 일정을 잡고 준비를 했다. 혹시라도 내가 자빠지면 안되니까 틈이 날 때마다 병원 … 더 읽기

<뜬금없는 음악 이야기>-유앤미 블루(U&Me Blue)

-유앤미 블루(U&Me Blue) 요즘 긴 호흡의 글을 자주 적지 않으니 뇌가 점점 썩어가는 기분이다. 써야할 이야깃거리야 늘 있지만 내뱉는 것도 점점 조심스럽다. 일요일 당직을 서는데 오랫만에 구름 사이로 해가 들더라. 마침 노티가 뜸하길래 잠깐 성내천을 지나 한강으로 나갔다. 눅눅한 습기에 등은 금새 땀으로 젖어 버렸지만 귀에 꽂힌 유앤미 블루의 노래가 따뜻한 오후 햇살과 버무려져서 청량감마저 … 더 읽기

이병철 시인의 시리우스호을 타고 보낸 주말 하루…

이병철 시인의 시리우스호을 타고 보낸 주말 하루… 송도 시내빌딩이 훤히 보이는 인천 앞바다에서 올라오는 굵직한 참돔. 캐스팅에 올라와준 광어… 사방이 탁 트인 바다가 얼마만이냐. 함께 한 조우들이 고맙게도 나눔해준 참돔으로 처음 카르파초를 만들어 봤다. 왠걸….. 초장, 쌈장에 싸먹는 회 못지 않더라. 바다가 고맙다.

<황조롱이 둥지>

귀국 후 우리 가족이 새로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에도 황조롱이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출퇴근길에 들리는 익숙한 황조롱이의 지저귐, 열심히 추적하던 차에 드디어 아파트 바로 옆 동, 에어컨 실외기 곁에 만들어진 황조롱이 둥지를 발견!! 캐나다에서 열심히 가지고 놀던 필드 스코프를 꺼내어 이 녀석들을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새끼들이 잘 크고 있네. 예전의 관찰기록에 따르면 이 녀석들은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