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비평 (1)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던 시절에는 정치관련 글은 거의 올리지를 않았다. 당연하지만 나도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제 아무도 읽지 않는 블로그에서 글을 쓰게 되었으니 맘놓고 쓰자. 소위 말하는 정치 고관여층은 아니었다. 큰 관심은 없었고, 대선이나 총선 같은 큰 이벤트가 있을 때만 좀 기사를 읽어보는 수준이었다. 기본 스탠스는 20대 시절의 독서, 가족의 역사적 내력, 형의 영향 때문인지 … 더 읽기

지리산 (성백)종주-7/23~26

작년의 백록담에 이어서 올해는 어디를 갈까? 남한에서 가장 높은 백록담을 다녀왔으니 이제는 남한 내륙에서 가장 높다는 지리산 천왕봉이 어떨까?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천왕봉 일출… 말로만 듣던 그 지리산 종주… 이제 해볼 때가 되었다. 3월에 울산에 강의하러 내려갔다가 정현이 형을 만나 말을 꺼내봤다. 큰 아들 은규도 데리고 한번 도전해봅시다. 그때는 몰랐다. 이렇게 힘든 … 더 읽기

Take three

심장내과에 입원해 있는 처음 만났을 때는 그 환자는 아직 콧줄과 소변줄을 끼운 상태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였다. 환자의 병력은 의무기록을 통해 대략적으로 파악을 해두었다. 집에서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화장실 문앞에 쿵하고 쓰러져서 놀란 아내가 119연락을 하고, 연결된 응급구조사의 지도하에 아내가 심폐소생술을 먼저 시작했다. 119 요원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이어받고 ACLS(Advanced Cardiovascular Life Support, 전문심장소생술)를 시행하였다. … 더 읽기

스컹크 웍스

나와 형은 어릴 적에 명절에 용돈을 받으면 문방구로 달려가 프라모델 장남감을 사서 만들곤 했다. 초등하교 때였나 중학교 때였나 한번은 아카데미에서 나온 록히드 마틴, 블랙버드 SR71 프라모델을 사서 조립을 했었다. D21 드론까지 포함된 제품이었는데 결국에 조립을 마무리하진 못했던 거 같다. 블랙버드는 정말이지 남자의 심금을 울리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25km 상공을 마하 3.0을 넘나드는 속도로 날아다닌다는 경이적인 … 더 읽기

간만에 격렬비열도

작년 연말부터 준비했던 금토 연평도 농어 낚시 일정이 해무 때문에 급하게 취소되었다. 이 동네는 워낙 해무가 잦다 보니 취소가 되는 확률이 거진 반은 되는 것 같다. 하루하루 빡빡하게 일하는 직장인에게 하루의 연차를 날리는 것만치 허무한 일이 없다. 아쉬운 마음에 같이 가기로 한 일행과 금요일 점심, 동네 돼지고기 집에서 만나 물고기 이야기로 아쉬운 마음을 대신했다. 그리고 … 더 읽기

어떤 연휴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부처님 오신 날 대체 공휴일이 있었던 지난 연휴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께서 과음을 하시고 주방에서 넘어지셨는데 안타깝게도 좌측 비골골두가 골절되셨다. 마침 시골에 내려가 있던 형 누나가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로 올라왔다. 구태여 서울로 모실 것은 아니었지만…. 시골에 두 노인네를 남겨두면 무슨 이벤트가 일어날 지 모르고 가뜩이나 전위없이 잘 유합되어야 하는데 재차 낙상이 걱정되었다. 무료하게 일주일, … 더 읽기

중국 견문록, 상해

귀국길 공항, 비행기안에서 써두었는데 왠지 머리속이 아직 정리가 덜 된 것 같았다. 답답한 마음에 중국에 관한 책 몇 권을 구입해서 읽으며 다시 중국방문기를 곱씹다 정리했다. 지난 4월 초에 상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근에 나는 상지재활로봇을 개발하는 과제를 하게 되었는데 요즘 워낙 중국이 이 분야에서 치고 나가다보니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검색하던 중 … 더 읽기

<간만에 낚시 이야기>

작년 시즌은 왠지 강가에 서기가 그랬다. 연수를 마치고 귀국은 했지만 아무것도 정리가 안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두 세번 나갔나? 그저 강바람에 물냄새만 맡고 돌아왔다. 오늘 모처럼 여유있는 토요일이다. 올 들어 처음….아니구나.. 잠깐 왕숙천에 다녀왔구나…. 여하튼 제대로 채비를 차리고 한강에 나갔다. 예전엔 이맘 때면 참 열심히 한강을 다녔는데 이제는 뭔가 힘이 딸린다. 일도 그때 더 많이 한 … 더 읽기

<캐나다 여행…. 모닥불 피우기에 관하여>

최근에 심란한 일도 많고 머릿속이 복잡하였다. 그것을 미리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연수에서 돌아온지 딱 1년 남짓 지난 시간인데 설연휴를 끼고 캐나다에 짧지 않은 시간을 담그고 왔다. 사실 계기는 큰 놈이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그 전에 뭔가 큰 행사가 필요한 것 같기고 했고, 유효기간이 종료되어가는 마일리지도 쌓여 있었다. 여하튼 익숙하면서도 아련한 캘거리와 밴프를 다시 … 더 읽기

Take two

물고기는 1심방1심실로 순환하고, 개구리는 2심방1심실로 살아가고, 인간은 2심방2심실로 공기 중에 호흡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은 정규교육을 받은 성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유기체가 물이라는 생명의 자궁을 떠나 대기를 만끽하고, 부력 포기하면서 중력을 이기기 위해 투쟁해온 역사가 이 순환계의 구조에 그대로 담겨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2심방 2심실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다. 의과대학 학생시절 순환기학에서 배웠던 선천성 심기형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