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격렬비열도

작년 연말부터 준비했던 금토 연평도 농어 낚시 일정이 해무 때문에 급하게 취소되었다. 이 동네는 워낙 해무가 잦다 보니 취소가 되는 확률이 거진 반은 되는 것 같다. 하루하루 빡빡하게 일하는 직장인에게 하루의 연차를 날리는 것만치 허무한 일이 없다. 아쉬운 마음에 같이 가기로 한 일행과 금요일 점심, 동네 돼지고기 집에서 만나 물고기 이야기로 아쉬운 마음을 대신했다. 그리고 … 더 읽기

어떤 연휴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부처님 오신 날 대체 공휴일이 있었던 지난 연휴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께서 과음을 하시고 주방에서 넘어지셨는데 안타깝게도 좌측 비골골두가 골절되셨다. 마침 시골에 내려가 있던 형 누나가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로 올라왔다. 구태여 서울로 모실 것은 아니었지만…. 시골에 두 노인네를 남겨두면 무슨 이벤트가 일어날 지 모르고 가뜩이나 전위없이 잘 유합되어야 하는데 재차 낙상이 걱정되었다. 무료하게 일주일, … 더 읽기

중국 견문록, 상해

귀국길 공항, 비행기안에서 써두었는데 왠지 머리속이 아직 정리가 덜 된 것 같았다. 답답한 마음에 중국에 관한 책 몇 권을 구입해서 읽으며 다시 중국방문기를 곱씹다 정리했다. 지난 4월 초에 상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근에 나는 상지재활로봇을 개발하는 과제를 하게 되었는데 요즘 워낙 중국이 이 분야에서 치고 나가다보니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검색하던 중 … 더 읽기

<간만에 낚시 이야기>

작년 시즌은 왠지 강가에 서기가 그랬다. 연수를 마치고 귀국은 했지만 아무것도 정리가 안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두 세번 나갔나? 그저 강바람에 물냄새만 맡고 돌아왔다. 오늘 모처럼 여유있는 토요일이다. 올 들어 처음….아니구나.. 잠깐 왕숙천에 다녀왔구나…. 여하튼 제대로 채비를 차리고 한강에 나갔다. 예전엔 이맘 때면 참 열심히 한강을 다녔는데 이제는 뭔가 힘이 딸린다. 일도 그때 더 많이 한 … 더 읽기

<캐나다 여행…. 모닥불 피우기에 관하여>

최근에 심란한 일도 많고 머릿속이 복잡하였다. 그것을 미리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연수에서 돌아온지 딱 1년 남짓 지난 시간인데 설연휴를 끼고 캐나다에 짧지 않은 시간을 담그고 왔다. 사실 계기는 큰 놈이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그 전에 뭔가 큰 행사가 필요한 것 같기고 했고, 유효기간이 종료되어가는 마일리지도 쌓여 있었다. 여하튼 익숙하면서도 아련한 캘거리와 밴프를 다시 … 더 읽기

Take two

물고기는 1심방1심실로 순환하고, 개구리는 2심방1심실로 살아가고, 인간은 2심방2심실로 공기 중에 호흡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은 정규교육을 받은 성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유기체가 물이라는 생명의 자궁을 떠나 대기를 만끽하고, 부력 포기하면서 중력을 이기기 위해 투쟁해온 역사가 이 순환계의 구조에 그대로 담겨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2심방 2심실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다. 의과대학 학생시절 순환기학에서 배웠던 선천성 심기형 … 더 읽기

참수리 (Steller eagle)

지난 주말 추위를 뚫고 팔당댐 아래를 찾아가서 오랜만에 캐나다에서 가져온 필드스코프를 폈다. 매년 겨울, 팔당댐을 넘어온 물을 마주하는 검단산에는 참수리가 찾는다. 이유인 즉슨 재수없게 팔당댐 수력발전 터빈을 통과하게 된 물고기들이 메롱인 상태로 둥둥 떠내려온단다. 그래서 물고기를 먹고 사는 수리류 에게는 겨울을 보내기에 특급명당이라서 그렇다나 어쨋다나.. 참수리는 비슷한 바다수리 (흰꼬리수리, 북미의 흰머리수리 등) 중에서 가장 대형종이고, … 더 읽기

Take one

청명한 가을하늘이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황금연휴라는 지난 추석 기간은 비와 구름에 지 배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짧게 해가 비추던 어느 날, 아내와 나는 새롭게 이사온 광진구를 탐험했다. 우리집 인근에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어린이대공원이 있다. 이 곳에 작은 동물원과 좋은 녹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에도 가본 적은 없었다. 이제는 아이들은 우리를 따라 … 더 읽기

2025년 10월.

2025년 10월. 학회로 시카고를 간 김에 렌터카를 빌려 인근(차로 두 시간 반 가량 거리) Urbana-Champaign,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일하는 친구 김민제와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그가 근무하는 Siebel School of Computing and Data Science 도 둘러보고, 그의 딸인 Sage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립대가 있는 시골(?)을 떠나 광활한 옥수수 밭이 펼쳐진 미국 중서부의 평원을 거쳐, 미시간 호숫가에 위치한 … 더 읽기

백록담 등반 중에 스쳐 지나간 그 녀석은 역시 검독수리가 맞았던 것 같다.

백록담 등반 중에 스쳐 지나간 그 녀석은 역시 검독수리가 맞았던 것 같다. 봄과 여름을 지내는 맹금류라면 어디선가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할텐데… 관음사로 올라가는 한라산 북면은 높은 절벽도 많고 검독수리가 자리를 잡기 좋아 보였다. 역시나 이 녀석들 여기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제주도에 터를 잡다니 아주 훌륭해~ 새끼도 무럭무럭 자라서 하늘을 맘껏 누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