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턴이라 당직이 없는데도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병원에 남아 있다.(당직이 없으니 FB도 안하게 되네.) 하다보니 자꾸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보면 서글프게도 모자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들놈 껴안고 자고 싶다.
당직이 없는 틈을 타 홍이의 ‘breast feeding weaning’을 해내었다. 올해는 L-tube weaning, tracheostomy weaning… weaning으로 점철된 한 해구나.(아무 생각없이 쓰던 weaning 이란 단어를 찾아보니 ‘이유’란 뜻이구나.-_-;;) 엄마 쭈쭈를 외치며 서럽게 울던 아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애나 어른이나 Limbic system에서 일어나는 기쁨과 슬픔의 깊숙한 본질이 같다면, 이 아이가 그동안 겪었던 고통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청년의 그것과 무에 그리 다르겠는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홍이도 이제 조금씩 이해하겠지…
아들아.. 살다보면 본래 무언가 소중한 것과 헤어져야하는 때가 오는 법이다. 그 순간에는 죽을 것처럼 아프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건 네가 언제고 넘어야 할 봉우리, 너를 더욱 성장시켜줄 거야.
“니가 흘릴 눈물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 너에 여린 마음을, 자라나게 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