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
갑자기 섬진강이 너무 가고 싶었다. 아내의 허락을 득하고, 금욜 오후 정신없이 일을 마무리 했다. 칼퇴와 동시에 집에서 후다다닥 장비를 챙겨들고 구례, 섬진강으로 출발했다. 밤 10시가 너머 포인트에 도착해 어둑한 강물에 몸을 담궜다. 한 차례 쏘가리 입질을 받았지만 훅킹에 실패….. 아쉽지만 강물을 나와 라면 한 그릇 끓여먹었다. 이거지 바로 이거…차에서 뻗어자고 일어나니 벌써 해가 중천이다. 아뿔싸 이 멀리까지와서 피딩 타임을 놓쳤구나… 그래도 씨알 좋은 멍짜 누치 한마리 덕에 손맛은 오지게 봤다.

섬진강은 물 속이 참 예쁜 강이다. 웨이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낚시하는 맛이 특별하다.

비록 쏘가리 얼굴은 못봤지만 올라오는 길이 즐겁고 흡족하다. 예전엔 고기 못잡으면 짜증도 나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이젠 이렇게 한 번 강을 만나고 오는 것만도 충분하다. 오픈파일럿 (이 이야기는 나중에..) 덕택에 운전 부담도 덜어서 섬진강 경치를 맘껏 즐겼다.

남도는 이미 벚꽃은 희미하게 흔적만 남고 녹색이 그득하더라. 벚꽃 흐드러질 때 왔으면 참 좋았겠다. 10시에 미련없이 접고 집에 오니 오후 두 시.. 이제 주말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