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평온한 당직.. 인터넷으로 구입한 ‘을사사화’에 관한 책을 읽는데 너무 재밌어서 병동에서 줄창

.. 비교적 평온한 당직.. 인터넷으로 구입한 ‘을사사화’에 관한 책을 읽는데 너무 재밌어서 병동에서 줄창 책만 읽고 있다. 인터넷으로 당시 인물에 대해서 검색하다가 발견한 짧은 이야기 한토막.. 어릴때 계몽사 전집으로 나왔던 ‘용재총화’에서 읽었던 이야기인데 또봐도 재밌네…ㅋㅋ 좌우지간 사내들이란….

…화사(畵史:그림그리는사람)홍천기는 여자이다. 얼굴이 아름답기가 한때 그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 마침 어떤 사건으로 사헌부(司憲府)에서 추국(推鞫:조사,심문)을 받고 있었다. 이때 공교롭게도 서달성(徐達城:서거정)이 젊었기로 여러 소년들의 무리를 따라 다니며 활쏘고 모여서 술마시고 하다가 붙잡혀 갔다. 달성이 그때 홍녀의 곁에 앉아서 오로지 그녀에게만 눈을 보내고 잠시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아니 하였다. 그때 상공(相公:정승) 남지(南智)가 대사헌(大司憲)으로 있었는데 곧 말하기를
< 儒生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빨리 석방하라 > 고 하였다.
서달성이 풀려 나와서 같은 무리들에게 말하기를
<무슨 공사의 처리가 이렇게 소홀하고 급거한가?마땅히 범인(자신)에게 심문하여 천천히 곡직을 가려야 하거늘 어찌 이와 같단 말인가> 라고 하였다.
대체로 홍녀(洪女)의 곁에 오래 있지 못한 것을 한탄하여 원망한 말이다. 같은 무리들이 듣고 조롱하여 웃었다….
(달성 서씨 서거정 선생은 이름난 대문장가로 대제학,6조의판서를 모두 거친 사람으로 김시습의 절친…)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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