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를 하고 아이들 어린이집 다니는 것 때문에 집사람에게 차를 빼앗기고 나서 섭섭한 면도 다소 있으나 좋은 점도 있다. 출근할 때 차를 가지고 가겠다는 유혹을 버리게되니 자연히 지하철 독서의 빈도가 늘어났다.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는 예전에 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사하다가 어디선가 뚝딱 튀어나와서 다시 봐야지하고 들고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읽었다고 생각했던 것은 착각이었나 보다.. 차분하고 오밀조밀하면서도 따뜻한 논증, 옆에서 펜을 들고 노트에 뚝딱뚝딱 그림을 그려주는 것 같은 비유가 명쾌하였다. 무엇보다 내안에서 일부 해결하지 못하던 무언가가 조금 더 선명해지고, 조금 더 확실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간만에 머리는 식고 가슴은 달구어진 기분으로 책장을 덮었다. 글쎄…. C.S.루이스가 같은 성공회신자라서,, 혹은 무신론자에서 전향한 배경이 나와 비슷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