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족들과 교회갔다가 오는 차안에서 있었던 대화..
아내와 아침부터 죽을 쒔던 축구 국대 이야기를 하던 중 잘나가던 해외파 이야기가 나왔다. 그 와중에 나도 모르게 기성용선수가 요새 잘하는데 마누라 서포트가 아쉽다… 하는 식의 말을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내의 공세가 시작되었다. 이 무슨 가부장적인 생각이냐 부터 시작해서 어쩌고저쩌고.. 나도 말 꺼내고 찜찜하긴해서 “뭐 두사람 알아서 시즌 중에는 각자 일 열심히하고, 시즌 오프하면 서로 충실하고 하것지.. 잘 할 사람들인데..”라고 수습을 시도해봐도 영 거시기하였다. 여하튼 뭔가 상황을 호전시킬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그래 뭐.. 당신이랑 한혜진이랑 비슷한 느낌이 있어..”라는 멘트를 날렸더니 이 친구가 눈을 똥그랗게 뜨며 “아니 뭐? 무슨 느낌이 비슷해?” 라는 격렬한 입질이 왔다. 아뿔싸… 1.5초가량의 정적속에서 흠칫하였으나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어? ….. 어..교회 열심히 다니잖아.. -_-;;” 라고 대답했다. ㅋ
어이없어하는 아내는 아무래도 주부입장에서 자기 꿈을 쫒아서 공부하는 상황이 묘하게 대입되었는지 계속 옆에서 궁시렁거렸다. “뭐 그럼 우린 지금 시즌오프인데(둘 다 대학원 방학중) 뭐 하는거야..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블라..” 그러더니 갑자기 그닥 논리적이지 않은 전개로 이어졌다. “난 그럼 한혜진이라 치고(엥? 이건 또 무슨소리?), 당신은 기성용이랑 뭐가 비슷한데?” -_-;;;
느닷없는 공세에 당황하였다. 내가 뭐 축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성용처럼 허우대가 멀쩡한 것도 아니고 …. 고민끝에 나직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음…. SNS 열심히 하잖아…” 다행히 아내는 빵터졌고 난 위기를 모면하였다. 휴….
가장이 묵직해야하는데 입을 잘못 놀리면 화를 입는다. 여하튼 난 SNS 열심히 한다니까 정리해서 적어본다. (참고로 전 기성용 선수 무척 좋아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