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을 보며..
집에 올레티비에 라푼젤이 무료길레 홍이랑 겸이 보라고 들어놓고 나랑 집사람도 슬쩍슬쩍 봤다. 보면서… 속으로 참.. 현실성 떨어지네… 하고 머리속에서 혼자 딴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1. 마녀 : 실제로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욕심도 있었으나 라푼젤의 특별한 능력과 그로인해 불행할 수 밖에 없는 미래를 내다보고나서 라푼젤을 유괴함.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그녀는 어린 라푼젤을 직접 키우면서 지극한 모성애와 인간의 평범한 삶에서 행복을 느꼈고, 진심으로 라푼젤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음.
#2. 왕와 왕비 : 라푼젤을 잃고 극도의 우울증에 빠진 왕비… 첨에는 왕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함께 이해하려 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왕비의 모습에 지쳐버림… 부부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음. 게다가 후계구도가 어정쩡하여 왕의 동생과 그 조카들까지 호시탐탐 왕권 엿보고 있어 극도로 왕의 심리가 불안정함. 측근은 왕비말고 다른 곳에서라도 후사를 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 왕도 진지하게 고민 중.. 등불 날리는 행사는 초반에 왕비를 어떻게든 낫게 해보려고 시작했으나 비용 문제, 그리고 산불 등의 부작용 때문에 골칫거리.. 그러나 너무나 유명한 연례행사가 되어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
#3. 플린 라이더 : 라푼젤에게서 분명히 불꽃튀는 사랑을 느껴 결혼까지 이르렀지만 그는 어쩔 수 없는 천박한 인물. 처음에는 화려한 상류사회가 좋았으나 그들의 모순된 모습을 보며 냉소만 점점 쌓임. 라푼젤의 성격도 만만치 않아 맞춰주기가 힘듬. 차라리 그냥 암것도 모르는 시골 아낙네랑 살걸.. 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큼… 그러다 보니 지버릇 개 못 준다고, 반반한 얼굴을 무기로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기 시작함.
#4. 라푼젤 : 가장 신뢰하던 사람이 자신을 납치한 범인이라는 충격은 그녀를 경계성 인격장애로 이끔… 게다가 왕실에서 그녀의 입지는 결코 환영 받지못할 존재… 처음에는 친부모님도 환영하는 듯하였으나 후계구도와 얽힌 복잡한 왕실내 구도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중… 배우자라도 든든한 남자를 만났으면 어떻게든 해볼 여지가 있었을 텐데 플린 라이더랑 결혼하는 바람에 망침… 그에 대한 투사를 플린 라이더에게 마구 표출… 역시 마녀가 맞았음 라푼젤은 걍 탑에서 쭈~욱 살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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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만화를 보며 이딴 생각이나 하다니 늙어서 그런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고, 왕좌의 게임을 좀 봐서 그런가 싶기도 하네… 집사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하니 늙어서 그런가 보다. 아~ 서글프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