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맹금류다.. (황조롱이 근황)
메르스때메 시끄러운 와중에 병원의 창밖도 시끄럽다. 이번주 초부터 새끼 황조롱이의 이소[離巢]가 시작되었다. 대충보면 세마리 정도가 있는거 같은데.. 아직 날개깃도 여물지 않았고 비행 솜씨도 어색하다. 가끔보면 이녀석들이 건너편 병원 벽에 몇 마리씩 잔뜩 쫄아서 붙어있다. 새들이 하늘 나는게 별일인가 싶겠지만, 이것도 수없는 시행착오와 motor learning, 공중으로 뛰어드는 용기, 자신의 날개에 대한 믿음이 버무려져서 이루어지는 신비이다.(재활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이날의 대비해서 마트갔을 때 사온 생닭고기 조각을 창밖에 뒀더니… 한놈이 왔다갔다고 연구원님이 사진찍어 보내주셨다. 먹고 열심히 연습해서 맹금류의 환상적인 비행곡선을 보여다오~~~

사진 1~3 ; 벽에 붙어서 망설이는 한놈. 긴장한게 느껴짐
사진 4~5 ; 닭고기 조각을 잡고 튀는 새끼.. 저 날카로운 부리를 보라.. 아직 유조라 날개깃이 부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