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
지독히도 의료진의 말을 안듣는 환자가 있다. 환자 앞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며 협조를 부탁하고 있는데 병실 창밖, 병원 뒷 산에 노오란 색 꾀꼬리 한 쌍이 서로를 쫒으며 사랑 놀음을 한다. 고구려의 유리왕이 부른 황조가의 바로 그 꾀꼬리 아닌가..
중학교 때 학교 뒷 산에서 목을 매어 자살한 시체가 발견되어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우르르 달려 갔던 적이 있다. 그때 나도 따라 갔다가 처음 꾀꼬리를 봤다.(겁이 많은 난 올라가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왔다.-_-;;) 도감에서만 보던 꾀꼬리를 실제로 보고 참 감동했었지. 그 이후로 첨이다.
혹여나 꾀꼬리라도 볼까봐 싶어 자주 그 병실을 들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