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측 상완 바깥쪽에는 이상하게 자라나는 털이 있다. 점이 있는 부위도 아닌데 머리털 굵기로 자라서 습관

나의 우측 상완 바깥쪽에는 이상하게 자라나는 털이 있다. 점이 있는 부위도 아닌데 머리털 굵기로 자라서 습관처럼 1~2cm 가량 되면 손으로 뽑는다. 이놈은 민들레처럼 뽑고 또 뽑아도 계속 자란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그저께 설겆이하던 나의 팔뚝을 보던 집사람이 헉.. 털이 하얗게 되었다고 호들갑을 떠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같은 자리에 하얀 털이 길게 자라나와 있었다. -_-;;아마 다른 털일 거라고 둘러댔지만 믿지 않는 눈치….

아직 그래도 흰머리는 없지만(그럴 나이도 아니다..) 그동안 미운정 고운정 쌓인 체모가 백발이 된 모습을 보며 순간 가슴속에 연기가 피어올랐다. 하루하루 콩나물처럼 자라나는 홍이와 늙으신 부모님과, 같이 늙어가는 친구들이 겹쳐 지나가며 이 번개같이 지나가는 세월 속에 나는 이 별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형이상학적이 생각까지 이른 것이다.

터럭하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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