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아내는 개학을 했고 혼자 사내아이 둘을 돌보다 지쳐쓰러져 자고 있고,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아내는 개학을 했고 혼자 사내아이 둘을 돌보다 지쳐쓰러져 자고 있고, 아이들은 종일 신나게 놀았는지 쌔근쌔근 거리며 천사같은 얼굴로 꿈나라에 빠져있다.

교수님과, 동기들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이 소중하고 또 소중한 얼굴들을 만나니 갑자기 모든것이 생경하고 두려워진다.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어떤 것이 과연 내게 주어진 숙명일까? 더 잘해야하는데… 난 많이 부족한데… 시원해진 밤바람에도 쉬 잠들지않는 역설적인 밤이다.

조용히 혼자 앉아 목소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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