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두달 간의 VFSS 턴이 드디어 끝났구나.. 총 236명을 했네…
VFSS(videofluoroscopic swallowing study)란 연하장애(dysphagia)를 평가하기 위한 영상검사이다.
지난 두달 동안검사를 수행하면서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이상하게 남자 환자가 많다는 것이었다. 대략 2:8 에서 3:7의 비율로 남자가 계속 많길레 속으로 ‘이상하네.. 남자가 뭔가 연하장애에 vulnerable한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뭐 우리 병원의 환자 모집단, 특히 연하장애의 주된 원인인 뇌줄중 환자군 자체가 남자가 많을 수도 있는데 나의 짧은 경험상 특히 노인성 연하장애(presbyphagia)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았다. 실제로 검사를 하거나 나중에 영상을 보면, 80, 90정도 고령의, 뚜렷한 원인이 없는(general medical condition에 의한) 연하장애 환자의 경우 뭔가 경향성이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좀 전문적인 내용..) 그래서 가설을 세우길… 아무래도 남자는 목이 길고 갑상연골이 여성에 비해 크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상대적으로 swallowing 시에 일어나는 laryngeal elevation이 힘들어지게 되고 결국 완전한 laryngeal closure가 잘 되지 않아서 사레(aspiration)의 chance가 더 크지 않을까?
그렇다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특히 초고령에서).. 연하장애 환자에서 남자의 비율이 커질 거라는 생각에 작년도에 수행한 전체 검사 list를 돌려 보았다. 전체 1250명 가량 중에 역시나 남자가 65% 정도를 차지했다..’ ㅋㅋ 역시.. 남자가 많어…’ 이중에서 20세 미만 소아 환자를 다 빼봤다. 굳이 연하장애를 가진 아이들까지 성별차이는 없을 것 같았다. 남자의 비율이 70%이상 올갔다.. ‘쿄쿄.. 생각대로 되고 있어..’ 이제 연령대별로 쪼개보자… 그랬더니 어라?? 40~50대에서 남자가 확 많은데… 70, 80대 이상 고령에서는 여자가 40%까지 올라가는게 아닌가?…. 젠장…. 뭐여..
결국 나의 가설은 개수작에 불과했나보다. 그러고 다시 지난 두달 간 내가 했던 환자 list를 보니 뭔가 보인다.. 90 넘으신 뚜렷한 원인 없는 노인성 연하장애 환자 두분이 재활에 입원하여 줄기차게 번갈아가며 VFSS를 반복했던 것이다.. -_-;; 그때마나 나는 어? 이상하네.. 남자노인이 laryngeal elevation이 잘 안되는 pattern의 dysphagia가 있네?… 라고 인식의 오류를 범했던 것이다.
역시…. 섣불리 덥썩 물면 안되..(뭐 가설이 일부 맞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