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내가 슈가맨이란 프로를 보면서 김바다를 아냐고 묻길레 당연히 알지 하고 따라보다가 우연히 털보이의 ‘콩을 심어라’퍼포먼스를 보게 되었다.
배꼽을 잡으며 보다가 알듯 모를듯 가슴속으로 훅 들어오는 느낌에 침대에 누워 유튜브로 이 아재 작품을 하나씩 보다 정말 오랜만에 뭔가 만난 묘한 기분을 느꼈다. 20대 초반에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첨 보고 충격에 빠져 대사를 다 외우다시피 수십번 반복해서 보던 그 때 그 느낌이랄까…..
세상의 지극한 현실을 그리되 천박하지 않고, 가난하되 비루하지 않다. 웃음으로 포장하지만 숨어있는 슬픔이 심장을 찌르고, 나 자신을 이야기하지만 세상을 끌어안고 간다.
대중음악에 큰 관심도 없고 조예도 없다만 정말 오랜만에 열심히 귀에 걸어놓고 들을 음악이 생겨서 뭉클하다. 털보이가 고기를 굽는다는 남부터미날 소고기집에 꼭 한번 가봐야지..
https://www.youtube.com/watch?v=f62zz2zl4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