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원와서 좋은 점….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보니 왕복해서 하루 한시간 가량 온전한 내 시간이 생겼다. 스맛폰이나 만지작 거리지 않고 오가며 책을 읽으니 좋다. 일전에 공언했던 대로 사두고 지지부진하던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보름여만에 다 읽고 휴가때 시골에서 가져온 문학전집의 호메로스를 시작했다. 이 책은 출판연도가 자그마치 1992년이니 20년이 넘은 책이다. 아마 내가 초딩? 중딩 때.. 어머니께서.. 뭔가 왠지 아이들도 중, 고등학교를 가고 이런게 필요할 듯 싶어 거금을 들여 계몽사에서 나온 한국문학, 세계문학 전집을 사셨다.(아마도 계몽사에 다니시던 주위 어떤 이웃분의 판촉에 휘둘리셔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다.. -_-;;) 지독히도 읽기 싫게 생긴 이 전집은 우리 삼남매에게 무참히 외면당했다. 대부분이 하드커버를 한번 열어보지도 못하고 뽀얀먼지만 쌓여가다 이사 때 골치아픈 짐덩어리로 전락했었다. 어쨌거나 이놈.. 20년만에 빛을 보는 구나.. 3000년 전 이야기를 20년 넘은 책을 통해 삭은 종이 냄새를 맡으면서 보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