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기 II-
오늘은 마지막 내과 당직. 간센터 당직이 아니라 관장은 별로 없다.
관장의 추억.
자정이 다 되어 불꺼진 병동으로 관장기를 양손에 받쳐들고
어느 낡은 호텔의 보이처럼 걸어간다
곤히 잠든 보호자들을 깨운다. “자.. 관장이 또 왔어요..”
이미 수없이 손을 맞춰본 그들은 나의 소중한 동지, 부스스 일어나는 피곤한 모습.
난 마치 야간비행하는 국외선 여객기의 승무원이 된듯하다.
“chicken or fish?” 대신 “lactulose or kalimate?”
휴.. 어쨌건 아듀! 내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