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사를 하다보니 점점 겸손해지는 것 같다.
난 그닥 겸손한 사람은 아닌데 하루죙일 컴터 앞에 앉아 ‘고진선처’를 ‘읍소’하고나면 하루가 끝날 즈음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겸손해진다.
오늘 (내과여)자 선생님께 한번 털리면서 분노 게이지가 오를 뻔 했으나 난 ACS(acute coronary syndrome)따위는 잘 모르는 겸손한 재활인 아닌가? 그동안 고진선처로 갈고 닦은 내공을 발휘하여 ‘너무나 감사합니다.’로 끝을 맺었다.
여하튼 겸손함은 참 가지기 힘든 미덕이라는 점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위안을 삼는다.(이럴 때 붙이는 김어준식 추임새… 졸라 씨바!)